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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이 좋아 보여서” 도입했다가 계약 때문에 발목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SaaS 계약서는 가격·SLA·보안·데이터 이동성·해지까지 운영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이 글은 실무에서 꼭 점검해야 할 조항과 협상 팁, 30·60·90일 실행 로드맵을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멘토 한 마디 — 좋은 계약은 “최저가”가 아니라 데이터 이동성·가격 상한·SLA 크레딧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나중에 바꿀 수 없는 조항부터 챙기세요.

    1) 핵심 요약: ‘이 세 가지’가 없으면 도입하지 마세요

    • 가격 상한(Price Cap): 연 단가 인상률 상한 및 인상 사유 정의.
    • 데이터 이동성·삭제 증빙: Export 포맷(CSV/JSON/Parquet), 보존 기한, 삭제 증명서.
    • SLA & 크레딧: 가용성(%)·RPO/RTO·장애 시 크레딧·에스컬레이션 루트.

    여기에 SSO/MFA/SCIM 같은 보안 기본, 서브프로세서 변경 통지, BYOK/레지던시가 더해지면 엔터프라이즈 계약의 최소선을 갖춘 것입니다.

    2) 필수 조항 TOP 10: 샘플 문구와 체크 포인트

    1. 가격·과금 — 좌석/사용량 정의, 초과 요금(Overage), True-up, 다운그레이드/업그레이드 규칙.
      체크: “월→연” 전환 시 환불/프로레이트, 세금·환율 규정, 파킹 라이선스.
    2. 가격 인상 상한(Price Cap) — “연 X% 또는 CPI 중 낮은 값” 등 명문화, 인상 사유(신규 모듈 제외 등) 정의.
    3. SLA & 크레딧 — 가용성 %, 계획 점검 창구, RPO/RTO, 크레딧 산식, 메인터넌스 공지 리드타임.
    4. 보안·아이덴티티 — SSO(SAML/OIDC), MFA, SCIM, RBAC, 감사로그 Export·보존기간.
    5. 데이터 주권·암호화 — 리전 선택(레지던시), BYOK/EKM, 저장·전송 암호화, 키 교체 절차.
    6. 데이터 이동성·종료 — 계약 종료 후 데이터 보존·Export·삭제 기한과 형식, 삭제 증빙서.
    7. DPA(데이터 처리부속서) — 컨트롤러/프로세서 역할, 서브프로세서 리스트·변경 통지, 침해 통지(예: 72시간).
    8. 지원·변경관리 — 지원 시간대, 응답/복구 목표, 기능 변경·단종(EOL) 공지, 하위 호환성, 샌드박스 제공.
    9. 지적재산·피드백 — 고객 데이터/메타데이터 소유권, 로고 사용 허락 범위, 피드백 라이선스 범위 제한.
    10. 감사·컴플라이언스 — SOC 2/ISO 인증서 제공, 모의해킹 리포트, 제한적 현장/원격 감사 권리.

    3) 과금·청구 세부: 헷갈리면 돈 샌다(비용 표 포함)

    항목 권장 계약 문구(예시) 주의점
    사용량 정의 “사용량은 월말 기준 고유 실행 수를 집계하며 중복 호출 제외” 샘플 계산식, 레이트 리밋·버스팅 기준
    오버리지 “초과분은 단가의 1.1배, 월말 자동 True-up” 과금 단위(1K 호출/GB/좌석) 명확화
    다운그레이드 “갱신 30일 전 요청 시 다음 청구기간부터 반영” 중간 해지·환불 조건 유무
    파킹 라이선스 “휴면 좌석은 월 10% 요율로 90일까지 보관” 재활성화 수수료, 최소 수량

    결제 실패 재시도(Dunning), 세금 계산서/영수증, 환불 절차까지 청구 운영 조항이 깔끔해야 재무·고객지원 부담이 줄어듭니다.

    4) 보안·규정 조항: 위반 시 비용 폭탄을 막는 문장들

    • SSO/MFA/SCIM: 전사 적용 가능 여부, 라이선스 포함/유료 애드온 여부.
    • 감사로그: 로그 스키마, 보존기간, 고객 SIEM 연동(Export/API) 권리.
    • 레지던시·BYOK: 리전 변경·추가 비용, 키 관리 실패 시 책임 범위.
    • 침해 통지: “인지 후 X시간 내 통지 및 경과보고”, 포렌식 협력·증적 보존.
    • 외부 공유/DLP: 기본 정책, 승인 워크플로, 예외 관리.

    보안 조항은 “기대”가 아니라 계약으로 명확히 해야 집행이 됩니다. 특히 감사로그 Export는 비용 절감·규정 대응·사고 분석의 핵심입니다.

    5) 데이터 이동성·종료: 깔끔한 이별이 최고의 보험

    1. Export 포맷·주기: CSV/JSON/Parquet, 스키마 문서 포함.
    2. 삭제 증빙: 종료 후 X일 내 완전 삭제·인증서 제공.
    3. 보존 정책: 백업/로그의 잔존 기간과 접근 제한.
    4. 마이그레이션 지원: 표준 API 지속성, 버전 호환, 샌드박스 제공.
    5. 전환 서비스: 합리적 비용의 데이터 이행 지원(선택 조항).

    “나갈 자유”가 보장될수록 공급자는 품질가격으로 승부하게 됩니다. 락인은 계약서에서 시작됩니다.

    6) 리스크 매트릭스: 조항 누락 시 어떤 일이 생기나

    누락 조항 발생 리스크 대응/대체
    Price Cap 예상치 못한 대폭 인상 멀티연차·번들 딜, 재협상 권리 문구
    Export/삭제 전환 지연·규정 벌금 리스크 정기 Export 관행·삭제 증빙 샘플 확보
    SLA 크레딧 다운타임 비용 전가 장애 기준·산식·크레딧 자동화 명시
    SCIM/오프보딩 퇴사자 접근·좌석 비용 누수 SSO 필수, SCIM 유료면 대체 자동화 마련

    7) 협상 전략: 타이밍·근거·교환

    • 타이밍: 갱신 60~90일 전 접촉, 경쟁 대안 비교표 준비.
    • 근거: 활성좌석률·핵심 기능 사용률·다운타임 사례·iPaaS 연동 필요성 데이터 제시.
    • 교환: 멀티연차/번들/케이스스터디 제공 ↔ Price Cap·SLA 크레딧·파킹 라이선스 확보.
    • 문서화: 이메일 합의는 계약 부속서로 반영, 갱신 시 자동 승계 금지.

    8) 30·60·90일 실행 로드맵(법무·보안·현업 공동)

    Day 1~30 — 요구사항 수집(보안·데이터·운영), 기존 계약 인벤토리·좌석·비용 정리, 리스크 우선순위화.
    Day 31~60 — 표준 조항 템플릿(Price Cap/SLA/DPA/Export) 작성, 벤더 협상 1차 라운드, PoC로 SLA·성능 검증.
    Day 61~90 — 최종 조항 합의·부속서 정리, 만료 알림 자동화, 분기별 계약 리뷰·FinOps 연계.

    9) 자주 묻는 질문(FAQ)

    Q1. 스타트업 규모인데 Price Cap까지 요구해도 되나요?
    네. 멀티연차·사용사례 제공·빠른 결제 등으로 교환하면 가능합니다. 최소한 인상 사유(신규 모듈 제외)는 명시하세요.
    Q2. DPA에서 꼭 확인해야 할 것은?
    서브프로세서 리스트·변경 통지, 침해 통지 기한, 데이터 위치·보존·삭제, 고객의 감사권 및 증적 제공 범위입니다.
    Q3. BYOK가 필수인가요?
    규제·대형 고객 응대 시 신뢰를 높입니다. 미필수라도 로드맵·옵션 비용을 문서로 받아 두세요.
    Q4. 다운타임 보상은 어떻게 계산하나요?
    SLA 크레딧 산식(월 요금 × 가용성 부족 비율 등)을 계약서에 명시하고, 자동 청구 또는 월말 정산을 요구하세요.
    Q5. 기능이 자주 바뀌면 어떻게 보호하나요?
    릴리스 노트·사전 공지 기한, 하위 호환성·대체 기능 제공, 장기 단종(EOL) 시 보상 또는 연장 사용 조항을 넣으세요.

    10) 결론: ‘좋은 가격’보다 ‘좋은 탈출구’가 먼저

    가격 상한·데이터 이동성·SLA 크레딧만 챙겨도 절반은 성공입니다. 나머지는 보안·DPA·지원·감사로 운영의 안전망을 완성하세요. 댓글로 업종·인원·현재 도구를 알려 주시면, 귀사에 맞춘 계약 조항 템플릿협상 체크리스트를 맞춤 제작해 드리겠습니다.

     

    🎯 비즈니스 솔루션·SaaS 시리즈 50중, 전 8편, 후 10편 추천